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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오나라 “뮤지컬 그만둔 거 아냐, 좋은 작품 만나면 돌아갈 것”
입력 2018-06-02 08:01 
배우 오나라는 "언제든 기회가 온다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오나라는 스펙트럼이 참 넓은 배우다. 무용을 전공했던 그는 모델 선발대회에 입상하며 연예계에 진출했다. 그의 데뷔작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뮤지컬 ‘심청(1997)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정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오나라는 뮤지컬 배우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오리지널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오나라는 국내 배우들 중 최초로 일본 최고의 극단인 ‘사계 단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오나라의 모습을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된지 제법 시간이 지났다. 이에 대해 오나라는 뮤지컬을 그만둔 건 아니다. 새로운 분야를 시작하면 그 부분에 올인해서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났더라”라면서 좋은 작품을 만나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오나라는 뮤지컬에 대한 목마름을 다른 방법으로 풀고 있다. 오나라는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뮤지컬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뮤지컬에 대한 그리움과 목마름을 풀고 있어요. 무대를 동경하는 순수한 친구들이에요.”
한편으로는 오나라에게 제자들은 부담스러운 대상이기도 하다. 평가의 대상이 되잖아요. ‘우리 교수님이 연기 잘해, 못해 피드백을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워요. 더 잘해야 할 것 같고요. 요즘 아들은 눈이 높아서요. 젊은 아이들과 소통이 되는 배우가 되야하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해요. ‘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친데로 하고 있나를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요.”
오나라가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반경을 드라마, 영화로 넓힌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벌써 10년이나 됐어요. 그땐 무대와 드라마, 영화 현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연기도 같은 선상이니까. 연기를 오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뮤지컬은 언젠가는 체력적인 한계가 오고, 노래도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할 때가 오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매체 쪽을 돌아보게 됐어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정희를 만나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오나라는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따지지 않고 하다보면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님은 ‘용팔이를 보고 저를 캐스팅 해주셨어요. 작가님은 ‘유나의 거리를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느끼게 됐죠. 어떤 작품을 누가 보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주어진 작품을 놓치지 않고 하다보면 인생작을 만나지 않을까요?”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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