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미북정상회담 2,3차례 더 할 수도"…어떤 의미
입력 2018-06-01 19:30  | 수정 2018-06-01 19:47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과 북한간에 얘기가 잘 되고 있다"면서도 "정상회담을 2,3번 더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런 말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대체 뭘까요?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장의 뉴욕 회담이 열리던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두번째 세번째 회담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북정상회담을) 한 번에 해결하고 싶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어쩌면 안 열릴 수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이를 놓고, 국내와 국외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발언이라고 분석합니다.

북한엔 비핵화 협상을 꼼꼼하게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한편, 미국 내부적으론 성과에 집착해 졸속협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란 겁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편으론 (북한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국내용으로서 이것(미북정상회담)을 조급하게 하지 않고 충분한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걸 내부에 보여주려는…."

복잡한 비핵화 과정을 풀려면 한 차례 회담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 프로그램도 비핵화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언급해 미 본토를 향한 ICBM 폐기가 주요한 비핵화 의제임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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