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통령하느라 돈잃은 트럼프…1년새 재산 1억달러 감소
입력 2018-06-01 14: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 한 해 동안 1억 달러(약 1078억원)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대출기관 자료, 부동산 기록, 시장 자료와 본인의 재정 상태 공개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순자산을 산출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순 자산은 28억 달러(약 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블룸버그 지수에서 나타난 29억 달러에서 1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는 자사가 선정하는 세계 500대 부호에 트럼프 대통령이 들지 못한다면서 최소 4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해야 500위권 안에 들 수 있다고 전했다.
재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소유 건물인 '트럼프 타워'와 그 인접 건물의 가격 하락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물에 공실률이 높아져 2억2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클럽과 리조트에서도 7000만 달러의 재산 감소가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라라고 클럽을 포함한 골프장들의 자산 가치 합계는 6억5000만 달러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자신의 재산 규모가 87억 달러(약 9조3500억원)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바보 같은 보고서"라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재산이 100억 달러(약 1조700억원) 이상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