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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2차 회담`서 김정은, 문 대통령에 의지하는 느낌"
입력 2018-06-01 11:21 
'썰전' 유시민.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유시민 작가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표정에 대해 "문 대통령에 의지하는 느낌"이라고 해석했다.
31일 방송된 JTBC '썰전'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출연해 극비리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종석 전 장관은 "북한은 한미동맹이 있는 것처럼 중국과 밀접한 안보관계를 맺고 미국과는 친선관계를 갖겠다는 거다. 김정은이 바보가 아니다. 그는 적대국가인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 보장을 받는 대신 경제발전을 하겠다는 거다. 체제 안전 보장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살 떨리는 일이냐. 면밀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왜 이럴까, 난 어떻게 할까 너무 궁금하니까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락한 거다. 문 대통령한테 지혜도 구하고 중재도 요청했을거다"고 추측했다.
이에 유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브리핑을 할 때 기자들이 비핵화 로드맵을 물어봤을 때 이야기를 안 했다. 의견 교환을 안 했겠냐. 나는 했다고 본다"면서 "2차 정상회담 보면서 1차 때와 달라진 게 보였냐. 김여정 부부장이 통일각 앞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데 얼굴이 안 좋더라. 그러다 대통령 차가 도착하고 차 문이 열리니 표정이 확 바뀌면서 영접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걱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도 사람이다. 두번째 만나니까 김정은 위원장 표정이 1차 때보다 훨씬 긴장이 적다. 주관적 느낌인데 의지한다는 느낌이 들더라. 아직 외교 경험이 없고 정세가 빠르게 변하는데 대처할 수 있는 경험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위기의식은 크게 느끼고, 문 대통령을 의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김 위원장의 표정을 언급했다.
박형준 교수 역시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북한이 SOS를 친 거라고 본다"고 동의했다.
이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은) 북미간 어려운 현안을 푸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적절하다고 봤기 때문에 선택한 거다"라면서 "지난해 11월 중순께 문재인 대통령을 뵈었을 때 난 트럼프에 대해 돌발적이고 즉흥적이고 워싱턴 외교가에서 말하는 걸 말씀드렸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아니다. 만나서 얘기해보니 자기 나름대로 방식이 확실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높이 평가하시더라. 그게 트럼프가 문 대통령을 신뢰하는 조건이 된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도 한번의 만남이었지만 상당히 신뢰를 했다. 그러다 보니 문 대통령은 양측 지도자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거다"고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 적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유 작가는 "나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 의지하는 마음이 있어도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느낀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선언 이후 김계관 부상의 담화나 반응을 살펴보면 북한이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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