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금은 '의인 시대'…소방관 대한항공 비행기서 호흡곤란 환자 구해
입력 2018-06-01 08:39  | 수정 2018-06-08 09:05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비행기에서 갑작스럽게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응급환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일 정선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정원용 소방장은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인도 국적의 여성을 구했습니다.

환자는 인도 국적의 여성으로 당뇨를 앓고 있었으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했습니다.

정 소방장은 갖고 있던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기내에 있던 혈압과 혈당 측정기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산소 공급기와 심정지에 대비한 자동 심장충격기를 항공사 직원에게 즉시 요청했고 항공의료센터를 통해 의료지도와 의사 처방을 받은 뒤 약물을 투약했습니다.

정 소방장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1시간 뒤 환자의 통증과 호흡곤란은 가라앉았습니다. 이후에도 환자 곁에서 지속해 상태를 확인하며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보살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 대한항공사 측은 정 소방장에게 응급처치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처치 덕분에 환자는 물론 탑승객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며 정 소방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습니다.

정 소방장은 "언제 어디서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도울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소임이다"며 "환자가 무사해 저 또한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소방장은 1급 응급구조사는 물론 2급 인명구조사 자격증도 갖고 있으며 정선소방서 119구조대에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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