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눈엣가시' 인권 문제, 회담 발목 잡나 vs 테이블 오르나
입력 2018-06-01 06:41  | 수정 2018-06-01 07:21
【 앵커멘트 】
미국은 북한과 이른바 '3트랙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대북 압박을 늦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북한 인권 관련 연례 보고서를 평소보다 두 달 앞당겨 발표했는데, 북한 인권 문제를 미북 회담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의지 표현일까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 교회 활동을 하는 북한 주민의 고통을 그린 영화<신이 보낸 사람>입니다.

미 국무부가 최근 펴낸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수용소에 12만 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고, 일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감금돼 있습니다.

이 보고서엔 북한에서 종교 활동에 참여하면 처형 등 가혹 행위가 따른다며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시기입니다.

미 국무부는 종교 자유와 관련한 연례 보고서를 매년 8월 발표했지만, 올해는 두 달 이상 앞당겼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고서 발간을 통해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압박 카드로 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 정부와 논의할 중요한 안건은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많습니다. (인권 문제는) 논의될 수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도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가 비핵화 만큼 깊이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베네딕트 로저스 / 세계기독연대 동아시아팀장
- "우린 한국과 미국 정부에 북한과의 대화에서 인권 문제가 반드시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과연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의제로 테이블에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민진홍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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