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금리 햇살론 받으려다…4억 원 뜯겨
입력 2018-05-31 19:31  | 수정 2018-06-01 07:39
【 앵커멘트 】
금리가 낮은 햇살론을 받게 해주겠다며, 피해자에게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4천5백만 원을 대출받으려던 피해자를 상대로 무려 4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53살 임 모 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인 햇살론을 받게 해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사업자금이 필요했던 임 씨가 연락하자, 28살 김 모 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 5명은 대출에 필요한 수수료를 먼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4천5백만 원 대출을 위해 임 씨는 두 달간 52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고, 그 금액도 무려 4억 원에 달했습니다.

계속 돈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자, 이들은 "수수료 외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환급된다"는 말로 임 씨를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권정상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2팀장
- "대출금이 나오면 모두 환급조치 한다고 하였고, 실질적으로 신용등급 향상을 위해서 작업을 했다는 입출금 계좌 거래 내역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하지만, 계속 대출이 되지 않는 걸 이상히 여긴 임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범죄 행각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김 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환전상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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