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튜브에 밀렸나…네이버 비실비실
입력 2018-05-31 17:37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가 한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벗어나는 등 실적과 주가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3.4% 하락한 주가 65만2000원을 기록하며 시총 기준 13위로 내려앉았다. 그 전날 장중에는 52주 신저가인 64만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월 한때 100만원 선을 바라보며 97만5000원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34.5%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시총도 31조3000억원에서 21조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31일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2.61% 오른 66만9000원을 기록하며 시총 기준 10위를 회복했다.
네이버 수난의 가장 큰 원인은 규제와 해외 경쟁자다.
정부가 네이버에 대한 규제 장벽을 높이는 동안 유튜브 같은 해외 플랫폼은 빠르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회사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저들의 플랫폼 사용 시간 1위(4월 한 달 기준)는 이미 유튜브로, 네이버는 카카오톡보다 낮은 3위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각종 규제로 주춤한 사이 10·20대 이용자는 유튜브를 단순한 동영상 앱이 아닌 검색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실적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2570억원이라고 밝혔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감소한 2803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투자액을 늘려가고 있지만 단기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문일호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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