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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통일 이야기, 해도 될까 조심스러웠지만…"
입력 2018-05-31 16:26 
밴드 혁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밴드 혁오가 신곡을 통해 통일을 이야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혁오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새 앨범 ‘24: 하우 투 파인트 트루 러브 앤 해피니스(24: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앨범 수록곡 중 5번 트랙 '강강술래'에 대해 오혁은 "친구에 대한 주제로 쓴 곡이다. 오래 된 친구와 감정이 (나쁘게) 깊어졌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오혁은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곡이 나와서 가사에도 그런 느낌을 담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통일이라는 주제도 친구라는 키워드와 함께 엮여 쓸 수 있겠다 싶어 쓰게 됐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앨범 작업이 이뤄진 장소가 과거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일궈낸 독일의 베를린이다. 오혁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 데모 작업을 할 때 통일에 대한 얘기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해도 될까?' 싶었는데, 우연히 베를린에 있을 때 모든 것들이 빠르게 진행되고 뉴스가 나오는 것을 봤다. 정세가 좋다는 판단에 내도 되겠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베를린에서 음악 작업을 한 데 대해서는 "'23' 앨범 작업을 같이 했던 엔지니어들이 베를린에 살고 있다. 그것이 베를린에서 작업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앨범 작업 할 때 좋은 스튜디오를 알게 되어 그쪽에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혁오는 리더 오혁(보컬/기타)을 중심으로 이인우(드럼), 임현제(기타), 임동건(베이스)의 93년생 동갑내기로 구성된 밴드다. 청춘의 자유분방함이나 공허함을 음악은 물론 이미지, 영상, 퍼포먼스, 패션 등 특유의 스타일리시함으로 일관성 있게 표현하며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첫 정규 앨범 '23'으로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은 혁오는 이후 아시아 전역을 거쳐 북미와 유럽까지 총 25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다시 한 번 각 국 50여개 주요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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