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이탈리아 우려 완화에 반등…2420선 회복
입력 2018-05-31 15:56 

코스피가 이탈리아발(發)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사흘 만에 반등했다.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98포인트(0.58%) 오른 2423.01에 마감했다.
이날 19.8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기관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430선도 넘었지만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늘리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날 코스피는 2% 가량 하락하며 된서리를 맞았지만 이내 진정된 모습이다. 전날 증시는 2400선 밑으로 미끄러지면서 지난 3월 26일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58억원, 4068억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연정 구성에 다시 나설 뜻을 밝히면서 우려가 잦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탈리아 정치 갈등 증폭이 '이탈렉시트(Italexit,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키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된 바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둘러싼 블록딜 이슈도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율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한국의 출자 구조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인데,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정리가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이 될수 있다는 점이 매수를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 종이목재, 전기전자, 음식료품, 화학, 섬유의복, 기계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 보험, 통신업, 철강금속은 1% 안팎의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20억원, 63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 352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6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 이상 올라 5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NAVER 등이 1~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KB금융,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 신한지주 등은 1~2% 가량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는 531개 종목이 올랐고 304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4포인트(0.62%) 오른 879.66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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