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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NL 타율 1위` 켐프 "아직 시즌 4개월이나 남았다"
입력 2018-05-31 15:26 
켐프는 이날 경기로 내셔널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타율 1위에 오른 LA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는 이 기록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켐프는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연 그는 3회 투런 홈런, 8회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이 0.345가 된 그는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에서 스쿠터 지넷(신시내티, 0.343)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겨울 연봉 처분용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돌아왔을 때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켐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율 1위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아직 시즌이 4개월이나 남았다. 아직 시즌은 길다"고 말했다. 지난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뛸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그는 "계속해서 필드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타석에서는 그저 팀을 위해 뭔가를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것이 매 시즌 내가 갖는 계획"이라며 좋은 타격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재차 "뭔가 일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켐프는 좋은 기록과 성실함, 프로정신,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는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베테랑 타자인 켐프도 성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늘 득점을 만들고 안타를 때리며 장타력도 보여줬다. 최근에는 볼넷을 고르고 슬라이더에 배트가 나가지 않으며 필드 전체를 이용하는 타격을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그의 전성기 시절에도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라고 말을 이었다.
켐프는 "주변에 좋은 타자, 좋은 코치들이 많이 있다"며 이들에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소속팀에서 함께 한 동료나 코치들이 나빴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말을 이은 그는 "우리 팀 다른 우타자 제이티(저스틴 터너)나 터너(터너 워드 타격코치)와 타석에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세운 계획을 고수하며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다.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 2012시즌 올스타에 뽑혔던 켐프는 지금 모습을 이어간다면 7년만에 올스타 입성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올스타에 가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아마도 가면 우리 엄마가 더 좋아할 거 같다. 그러나 아직은 이를 신경쓸 때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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