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한기평, 1분기 등급 상향조정이 더 많았다
입력 2018-05-31 15:09 

[본 기사는 5월 29일(14: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연초 전망과 달리 1분기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이 하락한 기업에 비해 많았다. 그러나 여전히 등급전망은 부정적인 곳이 많아 향후 신용등급 변동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한국기업평가는 기업 세 곳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두 곳의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금융권 기업의 변동이 특히 컸다. 상향조정된 기업은 KB증권과 포스코대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솔테크닉스이며, 반대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두산중공업과 엠벤처투자, DB금융투자다. 상향조정된 기업 네 곳 중 두 곳이, 하향조정 된 기업 세 곳 중 두 곳이 각각 금융업종에서 나왔다.
이번에 1분기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변동 결과는 2013년부터 시작된 신용등급 하락우위 기조가 처음으로 꺾인 사례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수가 하향 조정 수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곳은 한 곳에 불과했던 반면, 하향 조정된 곳은 7곳에 달했다. 당시 등급상하향배율은 0.14배를 기록했다. 등급상하향배율은 상향조정 숫자와 하향조정 숫자를 비교하는 수치로, 100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될 때 14곳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다는 의미다. 이번 1분기 등급상하향배율은 1.33%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살펴봤을 때는 2013년 이후 2015년에 등급상하향배율이 가장 나빴다. 2015년 한 해 동안 한국기업평가는 8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높이고 51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춰 등급상하향배율이 0.16배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6년, 2017년에는 각각 0.30배, 0.45배, 0.63배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긍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에 비해 많아 향후 전반적인 신용등급 방향성은 하락이 우세하다.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은 기업의 숫자는 각각 14곳, 27곳이다. 다만 연초와 비교했을 때 '부정적' 등급전망이 사라진 기업이 많아 등급 하향의 강도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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