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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손예진이 전한 ‘예쁜 누나’ 속 미투·데이트폭력
입력 2018-05-31 14:00 
손예진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종영 인터뷰에서 극 중 나오는 직장 내 성추행, 데이트폭력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신미래 기자] ‘예쁜 누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달달한 연애뿐 아니라 현 사회 문제를 다뤄 공감을 자아냈다.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 윤진아 역을 맡았다. 윤진아는 극 중 공철구(이화룡 분) 차장, 남호균(박혁권 분) 이사의 성추행을 회사에 고발하며, 주체적으로 나서는 인물이다.

손예진은 직장 내 성추행, 연인 간에 벌어지는 데이트폭력을 극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실제 사회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지 않았는데 시나리오 보면서 직장 생활이 이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동료, 상사관계, 일적 업무 스트레스도 크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더라. 공차장님, 남 이사님 등 어디에나 있음직한 리얼한 캐릭터다. 이런 설정이 과한 게 아니냐고 할 수 있으나 사람마다 경험이 다를 것이다. 회식에 참여하지 않자 다음날 그것에 대해서 화내는 게 아니라 딴지거는 것은 리얼할 거라고 생각했다.”

극 중 윤진아는 성추행을 저지른 간부를 고발한 후 과장으로 승진한다. 하지만 마지막 회에서 그는 결국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제주도로 떠났다. 이에 의아함을 표하자 손예진은 실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며, 진아의 속마음에 대해 털어놨다.
손예진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종영 인터뷰에서 극 중 나오는 직장 내 성추행, 데이트폭력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실제 미투 사건에 대해 감독님에게 이야기 들었는데 오랫동안 법적 싸움을 하면 피해자들이 주저앉는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너무 슬펐다. 진아는 3년을 혼자 버티고 싸웠다. 긴 싸움을 끝내고 나온 것 같다. 그 속에서 (자신이 있어야 할) 명분을 못 찾았던 것 같다. 꿋꿋이 버텼지만 껍데기만 남은 채 버틴 것 같다. 제주도도 살려고 내려간 것은 아니고 휴식이 필요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상실감이 아주 많이 컸을 것 같다.”

또 ‘예쁜 누나에서는 윤진아의 헤어진 연인 이규민(오륭 분)의 스토킹,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협박 사진 등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이를 통해 데이트폭력에 대해 다뤘다. 데이트폭력은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폭행 뿐 아니라 언어적, 정신적인 면도 포함된다. 이에 손예진은 사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털어놨다.

데이트폭력은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지점이 있다. 폭력이 아니더라도 공포스럽고, 실제 뉴스 보면 이러한 사건들이 점점 많아지니까 무섭더라. 몇 년 동안 사랑하는데 예측할 수 없지 않나. 정말 작고 큰 사건이 일어나는데 뜬 구름 잡는 이야기는 아니구나 생각했다. 미우나 고우나 (윤진아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규민의)폭력적인 행동은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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