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리운전 부르고 잠들면 나타나는 '도둑 2인조'
입력 2018-05-31 11:03  | 수정 2018-05-31 11:45
【 앵커멘트 】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놓고 차에서 잠시 잠이 들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이런 취객의 차량만을 골라 금품을 훔쳐오던 2인조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차량으로 다가가 문을 열고 내부를 뒤집니다.

잠시 뒤 차량 옆에 있던 다른 남성과 함께 뛰기 시작합니다.

50대 이 모 씨 등 2명이 차 안에서 잠든 취객의 금품을 훔치고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대리운전기사가 안 와서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어요. 눈 떠보니까 시계랑 핸드폰이 없더라고요."」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이 씨 등은 대리운전을 요청한 취객들이 차량 비상등을 켜놓고 문도 잠그지 않은 채 잠이 든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운전자가 잠이 든 차량을 발견하면, 대리기사인 것처럼 말을 걸어보고 범행을 저지렀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욱 /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 「"대리기사 불렀느냐고 말을 시켜보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실행에…. 피해자들은 시계를 풀고 주머니를 뒤져도 깊은 잠에 빠져서 알아채지 못했고…."」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데, 열흘간 훔친 명품시계나 휴대폰 금액만 2천5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직업이 없는 이 씨 등은 생활비를 벌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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