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던 샹그릴라 호텔을 가장 유력한 미북정상회담장 후보지로, 미북 실무대표단이 각각 머무는 풀러튼 호텔과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을 두 정상의 유력한 숙소 후보로 꼽았다.
현지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의전 협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이 전날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카펠라 호텔에 수 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부장 일행은 오전 9시 40분께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숙소인 풀러튼 호텔을 빠져나간 뒤 오전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서 오후 2시 40분께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 부장 일행은 오후 7시 15분께까지 약 5시간을 카펠라 호텔에서 보냈다. 당시 카펠라 호텔 측은 '사적인 행사'를 이유로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 일원이 외교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샹그릴라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다음 달 12일 정상회담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각 현재 북미 대표단이 머무는 풀러튼 호텔과 카펠라 호텔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