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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뮤직]원걸·싸이부터 방탄까지…빌보드 `핫100` 도전한 K팝
입력 2018-05-31 07: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멀게만 느껴졌던 미국 빌보드 차트가 새삼 국내 음악팬들 곁에 쑥 다가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에 올랐다.
또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10위에 랭크됐다. 해당 차트 진입 성적으로는 한국 가수 최고의 성적이다.
K팝 그룹이 해당 차트에서 보인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기록한 28위다. 이 곡은 발매 직후 무려 10주 동안 차트 안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200에서 거둔 숫자 1이 갖는 상징성이 워낙 크긴 하지만 해당 차트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등을 기반으로 산정하는 앨범의 순위인 반면, 핫 100은 음원 판매량과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만큼 실물앨범을 구매하는 팬덤을 넘어 실제 대중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얼마나 열광했는지를 입증하는 지표는 사실상 후자다.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거둔 핫100 진입 성적 10위는 한마디로 금자탑이다. 지난해 발표한 곡 DNA로 67위를 기록한 데 이어 MIC Drop으로 28위까지 오른 데서 한발 더 성장한 모습이다.
특히 이들은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을뿐 아니라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유례 없는 특급 대우 속 월드 와이드 컴백 무대의 기회를 부여받은 이른바 글로벌 대세. 때문에 진입 성적 10위에서 얼마나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지 가늠하기 힘들다.
방탄소년단의 끝없는 낭보는 지난 10년간 빌보드에 도전해 온 여타 가수들의 용기와 도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기도 하다. 2009년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핫100 76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싸이는 강남스타일 신드롬으로 무려 7주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싸이는 2013년 젠틀맨으로 5위, 2014년 행오버로 26위, 2015년 대디로 97위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6년에는 2NE1 씨엘이 리프티드로 94위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서 최초로 핫100 차트 인(in)에 성공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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