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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터진다, 두산 야구의 손쉬운 득점공식
입력 2018-05-30 21:04 
두산이 30일 SK를 상대로 화력쇼를 펼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KBO에는 연일 답답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두산 베어스의 야구만큼은 속이 뻥 뚫리는 듯하다. 득점이 나오는 공식. 이보다 더 간단하고 또 확실할 수가 없어 보인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1,2위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경기는 초반부터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1회와 2회 도합 6점을 뽑으며 먼저 달아났고 후반에도 필요할 때마다 추가점을 따냈다.
결과를 잡았는데 과정만 살펴보면 더욱 두산 야구의 장점이 두드러졌다. 두산은 1회말 상대투수 문승원의 난조를 틈타 주자를 모았고 이때 김재환의 적시타 그리고 만루상황 속 김재호의 3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는 등 응집력 있는 야구를 선보였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조수행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타석에 선 최주환이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만에 두산은 SK 상대 승기를 잡는다.
두산은 5회초와 6회초 연거푸 실점하지만 6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와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주자 2,3루가 됐다. 상대투수 폭투로 추가점. 이어 오재일이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쳐내 또 다시 추가점을 따냈다. 추격해오던 SK를 허무하게 만든 추가점이었다. 두산은 7회말에도 양의지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따냈다. 8회에도 만루찬스를 맞이했고 허경민이 멀찌감치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리기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을 쉽게 만드는 선취점 및 달아나는 홈런포, 상대가 추격해올 때 적절하게 달아나주는 집중력. 여기에 안타와 상대실책, 홈런, 희생플라이까지. 득점을 낼 수 있는 온갖 공식들을 가리지 않고 펼쳐보였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부진한 외인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선발에서 빠졌지만 전혀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촘촘한 두산 타선은 이날 마운드는 물론 팀 전체를 순조롭게 이끌기 충분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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