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용비리' 함영주 하나은행장 영장…김정태 회장 소환조사
입력 2018-05-30 19:42  | 수정 2018-06-06 20:05
임원면접 점수 높여주고 출신학교 차별…검찰, 김회장 29일 조사


시중은행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늘(30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또는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들에게 사전에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임원면접 점수를 높게 주는 등 입사 관련 특혜를 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면접 이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한양대 분교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남녀 채용비율을 정해 선발하거나 남성을 합격시키기 위해 순위조작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인사 배경에 함 행장과 KEB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25일함 행장을, 29일엔 김 회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며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장 실질심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함 행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다음 달 1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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