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8년 만에 북한 고위급 미국 방문…트럼프 만날까
입력 2018-05-30 19:30  | 수정 2018-05-30 20:06
【 앵커멘트 】
김정은 위원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하고 워싱턴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될까요?
만약 성사된다면, 북한 고위급 인사가 특사로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건 2000년 당시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18년 만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10월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을 방문합니다.

서열 2위인 조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방북까진 성사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당시 공동성명을 내면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 인터뷰 : 올브라이트 / 당시 미국 국무장관
- "현재 한반도와 양국 관계에 놓인 다양한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리석은 외교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8년이 지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땅을 밟으면서, 이번에도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영철 부장의 미국행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편지에 대한 믿음직한 응답이라고 언급하면서,

면담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간접적 의사소통입니다. 미타결된 부분에 대해 종지부를 찍는 의미의…."

김영철 부장이 뉴욕 방문 이후 워싱턴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 예방한다면,

우여곡절을 겪었던 미북정상회담 개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못할 땐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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