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생명·화재, 31일 개장 전 1.3조원 규모 삼성전자 주식 블록딜
입력 2018-05-30 19:05  | 수정 2018-05-30 19:06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3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회사별로 삼성생명이 2298만3552주(0.38%·1조1790억6000만원), 삼성화재가 401만6448주(0.07%·2060억4000만원)다. 매각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공동으로 맡았다. 블록딜은 오는 31일 개장 전 끝낼 예정이다. 처분금액은 지난 29일 종가(5만1300원)로 계산됐지만 최종 금액은 31일 공시된다.
이번 주식 매각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방침과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가 예정대로 연내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 9.72%에서 10.45%로 높아진다.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금산법)은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들이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10% 이상 갖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블록딜이 그동안 정부와 여당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대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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