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원태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 교육부 현장조사 나서
입력 2018-05-30 17:00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에 관련해 교육부가 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오는 4일부터 인하대에 조사관을 파견해 '1998년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한 서류를 검토하고 실무 관계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1998년 3월 외국대학 소속 교환학생 자격으로 학점 취득 후 인하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했다. 인하대학교의 편입 요건은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 및 졸업예정자 또는 전문대 졸업(예정)자'였으나 조 사장은 졸업취득학점을 모두 이수하지 못했다. 당시 교육부는 이를 편법이라 판단하고 재단에 편입학 업무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으나 조 사장 편입을 취소하는 처분을 내리지는 못했다. 이후 조 사장은 별다른 징계 없이 2003년 인하대학교를 졸업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교육부는 조 사장이 편입했던 시기에 다른 학생도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이수한 학점으로 인하대에 편입할 수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또 당시 교육부의 '편법 편입' 결론에 따라 징계처분을 받은 교직원들의 근무 여부 등도 확인 대상이다.

그러나 1998년 당시 편입학 서류의 법적 보관시한이 훨씬 지났기 때문에 교육부의 현장조사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현장조사로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위법·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인하대 관계자는 "당시 외국대학과 국내대학은 학점 체계가 달라 외국대학 학점 이수자의 경우 대학 심의위원회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조 사장의 부정편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교육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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