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MS 시가총액, 6년 만에 알파벳 추월
입력 2018-05-30 15:33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3년 만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을 넘어서 미국 상장 기업 중 3위에 올랐다.
미국 CNBC방송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MS의 시가총액은 7490억 달러(약 809조2000억원)를 기록해 알파벳의 7390억 달러(798조4000억원)를 100억 달러 차이로 추월했다. MS는 애플·아마존에 이어 시가총액 3위, 알파벳은 4위에 자리했다. MS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무려 40%나 상승해 8% 오르는데 그친 알파벳을 5배 차이로 눌렀다.
MS의 성장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사업의 폭발적인 팽창이다. MS의 클라우드 산업 점유율은 구글보다 크며 아마존에 이은 업계 2위다. 지난해 4분기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 365'도 4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MS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사티야 나델라는 2014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임원으로 일해 이 분야의 전문가다.
MS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시총 순위에서 구글에 밀린 뒤 몇차례 엎치락뒤치락 하며 대결을 이어왔다. 그러나 구글이 2015년 지주사 알파벳을 설립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하면서 줄곧 알파벳에게 우위를 내주기 시작했다. CNBC는 알파벳이 더욱 격차를 벌려나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MS가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뒤집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MS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주당 98.01달러에 마감했다. 알파벳 주가는 1.5% 떨어진 주당 1068.07달러를 기록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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