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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고관절 부상` 마에다 "지난 등판부터 이상 느껴"
입력 2018-05-30 15:30 
마에다는 3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2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내려갔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투구 도중 오른 고관절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간 LA다저스 우완 선발 마에다 켄타가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마에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등판했지만, 2회 2사 2루에서 갑작스럽게 강판됐다. 강판 사유는 오른 고관절 염좌.
앞서 1사 2루에서 그의 상태를 보기 위해 마운드로 올라온 감독과 트레이너를 돌려보냈던 그는 상대 9번 타자 제이크 아리에타를 루킹삼진으로 잡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 팀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내려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감독에게 더 던질 수 있다고 어필한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켄타는 그 이닝을 끝내고 싶어했지만, 나에게는 쉬운 결정이었다"며 큰 부상의 위험이 있는 선수를 마운드에 놔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한 뒤 내려간 로버츠는 마에다가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본 뒤 "이닝을 끝내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에다에게 이 부상은 갑작스런 부상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등판 막판부터 이상을 느꼈다.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괜찮아졌지만, 오늘 경기에서 던지면서 다시 이상이 느껴졌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준비 과정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경기에 들어가면서 점점 더 이상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마에다는 다음 날 부상 부위에 대한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오래 걸릴 부상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검진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로버츠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마에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선발 마에다가 2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불펜이 엄청난 부담을 떠안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1-6으로 졌다.
로버츠는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끈질기게 잘싸웠다. 불펜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불펜의 노력을 인정했다.
7회까지 다저스 타선은 무실점으로 막은 상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에 대해서는"싱커를 아주 잘 사용했다. 슬라이더도 좋았다. 구속도 좋았다"고 평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지난 이틀간 12 1/3이닝을 떠맡았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상황. 로버츠는 "내일 선발로 나오는 로스(스트리플링)가 오래 버텨줄 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에 대비해야 한다"며 두 명 정도 새로운 불펜 투수를 콜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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