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돈 공포 확산`…대진침대에 이어 중국산 침대까지
입력 2018-05-30 15:08 
[사진 제공 = 연합뉴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대진침대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들여온 라텍스 침대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라돈 침대 관련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침대의 라돈 검출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는 탈핵단체 '태양의학교'과 함께 지난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거주자의 제보를 받아 '라돈아이'로 매트릭스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안전기준 148베크렐의 7.2배에 달하는 1075배크렐의 라돈이 검출됐다. 센터에 따르면 이 침대는 한국의 한 중소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침대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모 의료기기 업체가 만든 토르말린 침대에서는 방사능을 시간당 0.868μSv(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능이 측정됐다. 연간 피폭 한계치인 1mSv(미리시버트)의 7.5배, 제품 허가 기준치의 2.5배 수준이다. 센터는 의료기기 업체 대표가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 리콜 처리와 함께 직접 사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중국산 침대에서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된 사실을 들어 "수입산 제품에 대한 정부 관리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또 토르말린 침대에 대해서도 "이 침대 사용자는 국가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로 허가해준 제품이라 안심하고 샀다고 하더라"며 의료기에 대한 정부 관리의 미흡함도 꼬집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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