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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 빈첸(이병재), 정점 찍고 더 나아갈 그의 미래
입력 2018-05-30 14:25  | 수정 2018-05-30 15:00
뮤즈 빈첸(이병재) 사진=로맨틱팩토리
‘작가·화가 등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그 ‘무엇을 뮤즈(MUSE)라 칭합니다. 코너 ‘M+USE에는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뮤즈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음악인을 비롯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게 뭐든, 누구든 그 ‘무엇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백융희 기자] ‘고등래퍼 시즌 2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고등래퍼2 출신 뮤지션들이 국내 힙합계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병재(빈첸)가 있었다. 지난 4월 종영한 Mnet ‘고등래퍼2에 출연한 이병재는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높여준 주역 중 한 명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현역 래퍼들과 놓고 봐도 손색없는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등래퍼2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었고, 대중에게 강렬함을 선사했다.

이병재의 세상은 슬펐다. 그래서 위험했고 그래서 절실했다. 하지만 그는 ‘음악이라는 꿈 아래서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간절한 만큼 랩에 매달렸고, 그 결과 현재 10대 래퍼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단기간에 성공한 듯 보이지만, 그의 행보를 보면 결코 방송의 힘으로 쉽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가 ‘고등래퍼2 등을 통해 알린 그는 꿈을 위해 과감하게 학교를 자퇴, 홀로 현역 음악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음악에 몰두 ‘고등래퍼2에서 그 빛을 발했다.

이병재는 지난 4월 종영한 Mnet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덥수룩한 앞머리로 항상 얼굴의 반을 가린 그는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이었다. 그는 서 있는 분위기만으로 또래 래퍼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대중은 그래서 더 궁금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단번에 그를 ‘기대하게 하는 참가자로 만들었다.
뮤즈 빈첸(이병재) 사진=로맨틱팩토리

‘고등래퍼2 당시 그는 싸이퍼 미션 시작 전 지난 1차 참가자들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 지원했다. 올해는 어떨지 기대했는데 7명 정도 빼고 기본도 안됐던 것 같다”는 말을 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의 말은 객기나 허세가 아니었다. 이병재는 ‘진짜였다.
뮤즈 빈첸(이병재) 사진=로맨틱팩토리

그는 자신의 인생 서사를 담은 ‘그대들은 어떠신가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 위치는 합정역 7번 출구 / 도보 4분 정도 거리 지하방 / 대각선 방향에는 메세나 폴리스 what / 거기 사는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 / 엄마 아들은 자퇴생인데 옆방에 서울대 누나는 나를 보면 어떤 기분이신가요 / 동생이 못나보이고 아들이 못나 보이고 어디서 얘기 꺼내기도 쪽팔리신가요 / 자퇴하지 않고 견딘 친구가 전교 몇 등을 했단 얘기들은 엄만 어떤 기분이신가요 / 애매한 표정으로 제게 그 얘기를 했던 엄마는 그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검은색 바코드와 그를 비추는 빛을 흑과 백에 비유한 곡 ‘바코드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고등래퍼2 김하온과의 콜라보 곡으로 두 사람의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큰 재미를 줬다. 특히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깊이 있는 가사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미파이널에서는 ‘탓으로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항상 눈을 가리던 앞머리를 자르고 등장, 본인의 아픔과 분노 그리고 부모님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 때마다 자신을 ‘탓하며 생긴 감정을 만든 ‘탓으로 레전드를 찍었다. 이 무대는 500점 만점에 468점을 받았다. 특히 발표 직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했고, 이후 최종 파이널 무대에서 래퍼 우원재와 ‘전혀라는 곡으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치며 마무리지었다.

이후 로맨틱팩토리 소속 소식을 알리며 빈첸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지난 9일 첫 번째 EP ‘제련해도를 발매, 본격적인 음악 행보를 시작했다. 래퍼는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 사상 등을 가사에 담는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비트와 멜로디다. 그리고 이 영역을 담당하는 건 작곡가다.


최근 발매한 ‘제련해도의 전반적인 곡 작업에 참여한 펀치사운드 작곡가 진대호는 MBN스타에 ‘제련해도 작업 방향성에 대해 병재도 원곡과는 다른 느낌으로 해석하길 원했고 그의 가사와 감정이 좀 더 폭발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드라마틱하게 만들어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션으로서 이병재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본인이 느껴온 경험에 대한 가사가 필터 없이 전달되어 청자의 감성을 훅 찌르는 점, 그를 뒷받침하는 플로우, 어떤 위치에서도 취하지 않는 겸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뮤지션 이병재에게 추후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지금처럼 성실하고 순수하게 음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떤 기대에도 그 이상으로 보여줄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고등래퍼2 등을 통해 세상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빈첸 과연 지속해서 그가 대중에게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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