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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류준열 "조진웅은 멋있는 선배, 故 김주혁은 남달랐다"
입력 2018-05-30 07:01 
류준열은 조진웅과 작업하며 즐거웠다고 말했다. 제공|NEW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배우 류준열은 함께 호흡을 맞춘 조진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과 작업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편견도 깼다는 것.
류준열은 영화 ‘독전을 촬영하면서 조진웅과 편하게 연기했다. 그는 연기할 때 선배에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보면 쿨하게 대답해주고 그럴 때 짜릿했다. 이렇게 받아주는구나 싶어서 좋았다. 이렇게 연기하는 게 어떨지 묻는 것이 불쾌할 수도 있는데 유머로 받아주고 진지하게 연기해주고 그런 것들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민식 송강호 등 대배우들과 작업하면서 늘 조심스러웠다는 그는 먼저 다가가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 류준열은 조금 더 선배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조진웅은 다른 인터뷰에서 류준열과 연기하면서 말려든 적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준열은 조진웅의 칭찬에 낯 뜨거울 정도의 극찬”이라며 선배님의 언어 선택이 화려하다. 제 깜냥에서 선배를 표현하면 화답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내 조진웅에 대해 멋있는 선배”라며 치켜세웠다.
류준열이 `독전`의 이해영 감독을 치켜세웠다. 제공|NEW

정말 멋있는 선배예요. 멋이라는 게 어려운 단어이자 제가 갖고 싶은 단어예요. 많은 분들이 농담으로 잘생김을 연기한다고 하는데 전 멋을 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예요. 멋이라는 게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단순히 매력과는 다르잖아요. 멋은 남자 여자에게 쓸 수 있고 겉모습 성격 사상 등이 어우러졌을 때 멋있다고 하잖아요. 조진웅 선배랑 있다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진웅은 류준열이 배우로 지향하는 지점도 닮아 있다. 류준열은 조진웅 선배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선배는 현장에서도 지치지 않고 한 번 더 찍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면 그러자고 한다. 같이 즐기면서 하니까”라며 선배랑 이번에 작품하면서 호흡이 맞아 가는게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이해영 감독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해영 감독을 좋아했다는 류준열은 처음에는 이해영 감독이 ‘독전 연출을 맡는다는 게 의아한 순간도 있었다고.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이런 영화일수록 섬세한 사람이 찍어야 한다고 느꼈다”며 이해영 감독을 칭찬했다.
감독님과 대화해보면 말씀을 정말 잘하세요. 글 솜씨도 좋고요. ‘이 선생은 악마야라는 대사가 있거든요. 정말 좋았어요. 저는 연기하면서 애드리브도 좋아하고 어미나 조사를 바꾸는 걸 선호해요. 이 영화는 애드리브를 할 수가 없었어요. 조사나 어미를 바꾼 것도 없어요. 대본에 있는 그대로 연기했죠. 그만큼 섬세하고 이 영화를 잘 알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독전` 류준열이 고 김주혁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NEW

무엇보다 ‘독전의 ‘독한 선배들과 작업은 류준열에게 큰 가르침을 줬다. 현장에 늘 완벽하게 준비해오는 선배들을 보면서 또 한 번 배우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고(故) 김주혁 역시 ‘독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김주혁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류준열은 김주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크게 에피소드는 없다. 촬영 기간이 적은 회차는 아니었는데 말 수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담을 가끔 하는데 그런 소소한 농담이 따뜻했다. 그분의 행복이었고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른 게 느껴졌다. 리딩 때도 드라이하게 읽어서 어떤 걸 보여주려고 하나 생각했다. 촬영 때 첫 대사를 하는 순간 이런 준비를 했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며 고 김주혁과 작업을 회상했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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