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근로자·손님 떠나 '폐허' 전락…지엠공장 최종 폐쇄 앞둔 군산 르포
입력 2018-05-29 19:30  | 수정 2018-05-29 21:02
【 앵커멘트 】
GM의 군산공장이 이달 말 완전 폐쇄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타격이 너무 커서그런지, 지금 군산은 대부분 상권이 무너져 폐허를 방불케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폐쇄를 눈앞에 둔 GM 군산공장을 선한빛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석 달 넘게 꽉 닫힌 공장 정문에 적막이 흐릅니다.

오는 31일 폐쇄를 코앞에 둔 지엠의 군산공장입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평소같으면 수많은 수송차량과 근로자들이 다녔을 거리이지만, 이젠 경비인력 몇명만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

평일 점심시간, 공장 부근 가장 번화한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번화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거리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식사 때였지만 문을 연 식당도 몇곳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저녁에 잠깐 몇몇 사람들만 왔다갔다하지 거의 여긴 사람들을 볼 수가 없어요. "

1년 새 3,000명 넘게 떠나면서 오피스텔과 원룸 절반 가량이 텅 비어있고 건물 전체가 빈 곳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
- "그동안 조금씩 벌어놓은 돈으로 털어 넣고 있는 거에요. 그러면서 버티고 있는 거에요. "

군산공장 근로자 2300명 중 다른 공장에 전환배치된 인력은 200명에 불과합니다.

1,2차 협력업체 중 폐업된 곳은 40곳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서지만 / 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
- "현대중공업과 지엠이 (군산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25퍼센트 정도인데 체감으로는 40퍼센트를 육박한다고 보고, 군산 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상실감은 50퍼센트 이상으로…."

군산은 지난 4월 산업위기 대응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갈수록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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