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4번의 팔꿈치 수술 견뎌낸 벤터스의 `인간 승리`
입력 2018-05-29 17:53 
조니 벤터스가 팔꿈치 인대가 4번이나 끊어지는 역경을 딛고 7년 만의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좌완 불펜 조니 벤터스(33)가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7년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벤터스는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장했다. 1-0으로 앞선 13회말 2아웃 주자 1루 상황, 벤터스는 라인 스타넥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지난해 24홈런을 터트린 오클랜드의 신예 거포 맷 올슨으로 장타 한 방이면 경기가 끝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벤터스는 풀카운트에서 94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올슨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탬파베이의 연장 승리와 더불어 벤터스에게 하나의 세이브가 기록됐다.
잡아낸 타자는 하나뿐이었지만, 그에게 이 세이브의 의미는 남다르다. 벤터스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불펜진의 핵심이었다. 에릭 오플래허티, 크레이그 킴브럴과 함께 일명 ‘오벤트럴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3년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생애 두 번째 인대이식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고, 2014년과 2016년 연이어 인대를 다쳐 도합 네 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길고 지루한 재활에도 벤터스는 굴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 그는 올해 6년 만에 마운드에 섰고, 이날 2011년 8월 23일 이후 최초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를 거둔 벤터스는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순간은 언제나 특별한 흥분을 느낄 수 있다”며 내가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덤덤히 소감을 밝혔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