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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건설업…올해 실적도 탄탄
입력 2018-05-29 17:45 

롤러코스터 타는 건설업…올해 실적도 탄탄


남북경협 관련주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건설업종이 미북정상회담 진행에 따라 주가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일부 경협 관련주들과 달리 건설업종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아 변동성 확대 국면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 지수는 최근 2개월간 105.62에서 145.70으로 33.01% 상승했다.
한반도에 훈풍이 불어오면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 주가는 64.34% 늘어나 4월 2일 4만원 초반대이던 주가가 7만원 중반으로 올라섰다. GS건설(51.90%), 대우건설(25.07%), 태영건설(42.39%) 등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남북 경협에 대한 관심이 크다 보니 건설업 주가는 북핵 이슈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지난 16일 북측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 통보하자 건설업종 지수는 5.31% 급락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한으로 보낸 6.12 미북 정상회담 취소 통보에 건설업 지수는 5% 넘게 내렸다. 그러나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내렸던 건설업 지수가 15% 가까이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남북 경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걸로 보이며 주요 건설 6개사의 합산 연간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합산 순이익도 2조3000억원으로 104.2%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북경협 이슈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남북경협주로 언급되는 종목들은 수급적인 이동으로 주가 변동성이 크다"며 "다만 경협주 중 건설업은 남북경협 모멘텀 외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좋아 시장 추정치도 상향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남북경협 이슈로 인해 나타나는 조정은 장기적 차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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