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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엘롯라시코’ 임박…외국인 맞대결 `빅뱅`
입력 2018-05-29 15:28 
세 번째 "엘롯라시코" 시리즈 첫 경기에 롯데 레일리(좌)와 LG 윌슨(우)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에서 라이벌 매치를 벌인다.
양 팀은 29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펼친다. 과거부터 숱한 명승부를 연출해온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이른바 ‘엘롯라시코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만큼 팬들의 관심 또한 높다.
전통의 라이벌 답게, 양 팀은 지난 두 차례 상대전에서 한 번씩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4월 초 첫 대결에서는 LG가 먼저 웃었고, 두 번째 엘롯라시코에서는 롯데가 2승 1패를 거둬 도합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홈에서 3연전을 준비하는 롯데는 첫 경기 선발로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30)를 예고했다. 28일까지 시즌 10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68로 다소 부진하고 있지만, LG전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는 지난 두 차례 LG전에서 7⅔이닝 2실점(1자책), 6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고, 2017년에도 3경기에 등판해 20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한 바 있다.
마침 원정 경기에 임하는 LG의 선발 역시 외국인 투수인 타일러 윌슨(29)이다. 올해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윌슨은 시즌 10경기에 등판, 3승 3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 역시 레일리와 마찬가지로 상대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윌슨은 4월 첫 맞대결에서 롯데 타선을 6이닝 3실점으로 막고 KBO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주목할 점은 레일리의 우타자 상대와 윌슨의 1, 2회 투구 내용이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적절히 막아내고 있는 윌슨과 달리, 레일리는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188로 강한 반면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0.329로 크게 약하다. LG는 최근 우타자인 이형종, 채은성 등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어 레일리가 이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에 따라 경기가 갈릴 수 있다.
윌슨은 경기 초반, 특히 1, 2회 성적이 나쁜 편이다. 피안타율이 3할을 상회하며, 피장타율 역시 5할이 넘어간다. 롯데의 상위 타선에 포진할 손아섭과 이대호를 잘 잡아내는 것이 승부의 키포인트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손아섭에게 3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대호를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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