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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뉴, 판데이크 이은 리버풀 단점보완 영입?
입력 2018-05-29 14:26  | 수정 2018-05-30 06:31
파비뉴가 2018-19시즌 리버풀 입단에 합의 후 소속 예정팀 유니폼과 함께 촬영에 임한 모습. 사진=리버풀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파비뉴(브라질)는 리버풀 영입 성공사례가 될까? 입단 반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대회 올스타에 선정된 버질 판데이크(네덜란드)와 기록적으로 유사한 측면이 있어 더 긍정적이다.
리버풀은 29일 이적료 4500만 유로(563억 원)를 골자로 하는 계약을 통해 파비뉴를 2018-19시즌 데려오기로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소화하는 파비뉴는 2013~2018년 모나코 통산 232경기 31득점 21도움. 2012-13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 레알마드리드에 성인 2군 임대선수 신분으로 입단하여 1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파비뉴는 다년간 리그1 선수로 활동했으나 개인상 경력은 없다. 리버풀 입단 전까지 빅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가 공인하는 시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던 버질 판데이크를 연상시킨다.
리버풀은 1월 1일 8450만 유로(1058억 원)라는 수비수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에 주고 버질 판데이크를 영입했다. 판데이크는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우수 18인 선정으로 유럽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 후반기 리버풀로 이적하기 직전 시점의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버질 판데이크는 2017-18 EPL 900분 이상 출전 중앙/측면 수비수 중 제공권 우위 최다로 90분당 공중볼을 5.4회 따낸 것이 최대 장점으로 여겨졌다.
위르겐 클로프(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은 전방압박과 역습이 장점인 탓에 선수들의 지구력이 저하되기 쉽다. 자연스럽게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점프와 몸싸움이 필연적인 제공권 다툼에서 약점을 보이곤 했다.

버질 판데이크는 리버풀의 단점을 시의적절하게 메워주며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크게 이바지했다. 거액의 이적료가 공개되자 제기됐던 과대평가론이 잠잠해진 것은 물론이다.
파비뉴에게 투자될 4500만 유로 역시 리버풀 125년 역사에서 영입투자액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상당한 돈이다.
2017-18시즌 통계를 보면 파비뉴는 챔피언스리그 90분당 제공권 우세 3.2회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대회 450분 이상 소화 라이트백/디펜시브 미드필더로는 2번째로 우수하다.
리버풀 입단 전까지 버질 판데이크는 가로채기와 걷어내기, 패스성공률 등 다양한 통계에서 호평할만한 개인 성적이었다. 파비뉴도 수비 기록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역량에서도 긍정할 부분이 여럿 발견된다.
이번 시즌 파비뉴는 리그1 90분당 5.2차례 태클 성공 및 걷어내기 1.7번으로 대표되는 수비력과 패스 정확도 86.3% 및 키패스(결정적 패스) 1.1회라는 볼 전개 및 기회창출능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공수 맹활약한 파비뉴의 2017-18 리그1 실책은 90분당 1.3회가 전부다. 터치 실수로 소유권을 잃거나 돌파 시도가 아닌 정적인 상황에서도 태클로 공을 뺏긴 상황 등을 합산한 수치다.
리버풀이 중요시하는 역공의 위력을 더하려면 수비 성공에 이은 후방에서의 공격 전환이 정확해야 한다. 이번 시즌 리그1 통계를 보면 파비뉴한테도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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