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멕시코에서도 주목받는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시술
입력 2018-05-29 13:50 
멕스코 의료진들이 최근 다나은신경외과병원을 찾아 정택근 병원장이 진행하는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을 참관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할 때 개복수술이 아닌, 절개없는 단일통로(구멍)를 통해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협착증 내시경 시술(Percutaneous Endoscopic Stenosis Surgery : PESS)'이 주목받고 있다.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시술은 전신 마취를 하지 않고 수면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90세가 넘은 고령의 환자에게도 부담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입원 기간도 2박 3일 정도로 짧아 각국 의료진들이 관심을 표명해왔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의사들이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시술을 배우기 위해 이 수술법을 개발한 다나은신경외과 정택근 병원장을 찾았다.
다나은신경외과병원은 최근 정택근 병원장이 멕시코 의사를 대상으로 환자의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하여 시술계획 이후 직접 시술을 진행하며 정밀한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 등의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술을 진행한 정택근 병원장은 "한국 의료수준이 높아서 지구 반대편인 멕시코에서도 참관을 하러 올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으며, 의사들이 영상 공유나 이메일 등의 교류로 인해 많은 나라 의료진들에게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번에 진행한 시술 참관은 척추관협착증 내시경시술의 노하우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허리에 통증이 느껴질 때 대표적인 질환 중의 하나는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일반적으로 인대나 뼈가 두껍게 자라거나 탄력을 잃어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거나 척추뼈가 비후(肥厚)되어 신경통로가 좁아질 경우 발생하게 된다. 기존에 협착증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한 절개수술이 대부분이었지만 나이가 많은 환자의 특성상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정택근 원장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술은 수면마취를 하고 시술시간이 짧아 고혈압, 당뇨병, 악성빈혈, 위궤양 등 각종 질환에 걸린 고령층들도 얼마든지 시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나은신경외과 정택근 병원장은 "개복수술은 절개부위 상처가 커질 수 밖에 없고 정상 피부, 근막, 힘줄, 뼈, 인대, 신경 등의 손상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은 이러한 단점이 없고 병변을 깨끗하게 치료함은 물론 시술 후 관리가 쉬워 최근 새로운 협착증 수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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