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붉은불개미 의심개체 발견 부산항 비상대응체제 돌입
입력 2018-05-29 13:45 
붉은불개미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부산항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가 발견됨에 따라 부산항만공사가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항만공사는 29일 상황반, 현장대응반, 대외협력반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도와 현장방역 등을 벌이고 있다. 또 각 부두 운영사에 예찰 활동 강화, 외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 점검, 의심되는 개체 발견 시 즉시 신고와 방제, 개미가 숨을 수 있는 야적장 포장 틈새와 흙더미·잡초 등의 제거를 요청했다.
지난 28일 부산 북항 감만부두를 통해 수입된 호주산 귀리 건초를 담은 컨테이너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1마리가 발견됐다.
검역본부는 이 개미가 형태학적 분류 결과 '불개미 속'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붉은불개미종 여부는 유전자 분석을 거쳐야 해 30일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수입된 다른 컨테이너 4개에서는 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자성대부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상황을 가정한 방제훈련에서 검역 직원들이 방역 원점을 표시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 등이 참여했다. 붉은불개미는 주로 도로 주변이나 잔디 등에서 서식하며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서 ...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에 발견된 개미가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역본부를 지원해 특별방역 등 모든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됐고 지난 2월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푸젠 성 샤먼시 선적) 고무나무 묘목에서 추가로 발견된 바 있다.
붉은불개미는 식물이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공산품이나 전깃줄 등을 파먹는 습성이 있어 확산될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방제 대상 해충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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