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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윤시윤이 ‘대군’에서 얻은 것 #이휘 #협업 #제몫
입력 2018-05-29 13:01 
배우 윤시윤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윤시윤이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 종영 소감과 함께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점에 대해 털어놨다.

‘대군은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그들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드라마다. 방송 2회 만에 TV조선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마지막 회는 마의 5%대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종영 인터뷰를 계속 하면서 생각이 더 또렷해지고 있다. 역시 이 작업은 나 혼자 하는 게 아니구나. 여러 요인이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구나 싶다. 내가 잘해서 얻은 결과면 뿌듯하다고 생각할 텐데, 그게 아니라 협업을 통해 나온 결과라 감사함이 더 크다.”

‘대군은 조선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에 대한 기록에서 모티브를 얻은 로맨스물로 두 왕자가 권력과 사랑을 두고 벌이는 갈등을 그렸다. 윤시윤은 극중 조선 사교계 최고의 신랑감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의 고귀한 신분에 절대 미모를 자랑하는 초절정 인기남 이휘를 연기했다. 이휘는 안평대군의 모습을 일부 차용해 만들어진 인물이다.

어느 정도 만들어져있는 것을 완성시키는 느낌이었다. 기본적인 모티브, 탄탄한 구조물이 있으면, 멋지게 얹어가는 작업이었다. 그러다보니 배우 입장에서는 초반에 만들어갈 때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불안감이 다른 작품에 비해 적었다. 그런데 그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게 역사적인 캐릭터와 사실은 늘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부분은 작가의 필력, 연출자의 연출력으로 충분히 입체적으로 잘 그려졌다. 저는 편하게 찍었다.”

극중 윤시윤은 이강 역의 주상욱과 끊임없이 충돌했다. 여러 갈등을 빚으며 각자 시련과 고통을 맛봤지만, 현장에서는 서로를 향한 칭찬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대군은 휘와 강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였다. 리더십이라는 의미가 결과물을 내는 리더십이 아니고, 사람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휘와 강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때의 모습이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인물이다. 가치관의 충돌인 거지 흥부놀부처럼 선과악의 대결이 아니었다. 그걸 만들어준 건 주상욱이라는 배우가 입체적으로 잘해줬기 때문이다.”

‘대군은 여러모로 윤시윤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아낌없이 받은 것뿐만 아니라 늘 동경하던 이휘와 같은 삶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 남자배우들은 느와르, 액션 장르를 하고 싶어 하는데, 저는 반대로 휘 같은 인물을 원했다. 제가 살고 싶었던 사람이고, 휘의 삶을 동경했다.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그릇이 넓은 사람, 깊은 사람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다. 휘 같은 멋있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그런 사람으로 삶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 윤시윤은 ‘대군을 통해 얻은 것으로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 몫만 잘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결과물을 보고 사람들이 잘했다고 칭찬하는 게 내가 혼자해서 그런 게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니까 앞으로 작품을 할 때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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