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힙합의 제왕, 켄드릭 라마가 온다!
입력 2018-05-29 11:13 

대중과 평론가는 물론 같은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명실공히 최고의 래퍼로 평가받는 '힙합의 제왕' 켄드릭 라마가 한국을 처음 찾는다.
현대카드는 29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4 캔드릭 라마'를 7월 30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7년 부터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고 있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스물네 번 째 주인공인 켄드릭 라마는 관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시대를 통찰하는 가사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힙합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마는 지금까지 발표한 4장의 정규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12차례 수상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앨범 '댐(DAMN)'으로 힙합 가수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그의 앨범을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이 지닌 복잡성을 강렬한 글로 보여주는 언어적 진정성과 리드미컬한 활력으로 묶은 명곡 모음"이라고 평했다. 퓰리처상은 1943년부터 음악부문에 상을 주고 있지만 그 동안의 수상은 주로 클래식과 재즈 음악에 한정되어 왔었다. 캔드릭 라마는 힙합의 위상을 클래식과 재즈에 버금가는 주류 문화로 끌어올렸다.
1987년 태어난 라마는 갱단의 폭력과 마약 범죄가 빈번해 이른바 '갱들의 성지'라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도시 컴튼에서 나고 자랐다. 라마는 16세에 힙합 믹스테이프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는데, 2010년 발매한 네 번째 믹스테이프 '오벌리 데디케이티드(Overly Dedicated)'로 유명세를 얻었다.
라마는 흑인 빈민가 출신으로서 겪은 자신의 삶을 음악으로 풀어내 미국의 인종차별을 지적하고 흑인들의 어려운 삶을 조명해 왔다. 그의 노래는 개인의 경험과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보편적인 공감으로 연결해낸다. 2015년 당시 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라마의 곡을 꼽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켄드릭 라마는 현재 전 세계 힙합 음악계의 정점에 서 있는 뮤지션일 뿐만 아니라 힙합의 역사 자체를 바꾼 아티스트"라고 설명했다.
공연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은 3만 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첫 내한인 만큼 치열한 예매 전쟁이 펼쳐질 듯 하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현대카드 소지자는 사전 예매를 통해 6월 7일 정오부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예매는 6월 8일 정오부터.
이번 공연은 '만 19세 이상 관람' 공연이라 1999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김연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