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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③] “이렇게 짜릿할 수가”…‘독전’ 류준열이 느낀 연기의 맛
입력 2018-05-29 10:53 
배우 류준열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류준열이 영화 ‘독전을 통해 짜릿한 연기의 맛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故김주혁, 차승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류준열은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로 스타 반열에 올랐고, 현재는 충무로 대세 배우로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해 ‘택시운전사 ‘침묵에 이어 올해 ‘리틀 포레스트와 이번 ‘독전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배우생활 하면서 제 연기 모니터는 잘 안하는 편이다. 모니터하는 시간이 고통스럽다. 부끄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감정연기가 하루 이틀해서 되는 게 아니지 않다. 그렇다고 매일 거울 앞에만 서 있을 수도 없고. 그런데 ‘독전을 하면서 ‘그래도 감정만으로도 스크린에 묻어나고 전달이 될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저도 처음에 ‘독전에서 락(류준열 분)이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와 다름이 분명하고, 어떻게 만들어갈까 접근하는 것부터 고민했는데, 그래도 제가 가진 것 중에서 그나마 잘하는 것으로 안전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다.”

경험만큼 값진 재산은 없다는 말처럼, 류준열은 다작을 통해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이번 ‘독전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독전 중반부를 찍어 갈수록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됐다. 감정적으로 솔직하고 충실한 지점이 있으면 OK”소리가 들리고, 집중 안됐을 땐 NG”가 들리는데, 정말 숨길 수 없구나 생각했다. 결정적으로 조진웅 선배와 연기하면서 눈빛이나 감정 교류를 할 때 진웅 선배가 제 눈을 보고 딱 고개를 끄덕이면 OK”가 난다. 그것만큼 짜릿한 순간이 더 있을까 싶다. 그때 참 ‘연기 재밌다라고 느꼈다.”

배우 류준열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독전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 락을 연기한 류준열은 실제로도 주변인들에 속내를 털어놓는 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도 제 얘기를 잘 안한다. 그래서 주변인들이 더 힘들어 하지 않을까 싶다. 저는 나름대로 쌓아 두고 얘기한 건데, 상대는 갑자기 얘기 한다고 느끼니까. 동네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하고, 제 얘기를 꺼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제 이야기를 잘 안한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작품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던 류준열은 최근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소셜포비아를 유일하게 다시 봤다고. 그는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소셜포비아를 다시 보게 됐는데, 그건 재밌게 봤다. 유일하게 재밌게 본 영화인 것 같다. 그만큼 잘했다고 하기 보단, 아무것도 모르고 찍어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책임감도 더 생기고,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연기라고. 지금 만약 똑같은 환경에서 ‘소셜포비아를 다시 찍으라고 하면 그런 연기는 다시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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