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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히어로즈에 대한 트레이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
입력 2018-05-29 10:20 
넥센 히어로즈가 진행한 과거 트레이드에 대해 전수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뒤로 현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다. 히어로즈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의 트레이드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8일 히어로즈가 지난 해 좌완 강윤구를 NC 다이노스 김한별과 바꾸는 과정에서 현금 1억원을, 내야수 윤석민을 서의태·정대현과 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5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발표 당시 현금 거래에 대한 내용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숨겼다. 현금 트레이드는 불법이 아니지만, KBO에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한 규약 위반이다.
KBO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징계하겠다고 밝혔지만, 징계에 앞서 강력한 전수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11년간 총 22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여기서 공식적으로 현금이 포함된 것을 발표한 숫자는 4건으로, 창단 초기 이택근, 이현승, 장원삼, 마일영 등을 차례로 내보낸 대가로 총 58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KBO가 지나치게 잦은 현금 거래에 제동을 걸자 넥센은 이후 18건의 트레이드에서는 현금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물밑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번 윤석민, 강윤구 건에서만 두 건이 드러났을 뿐 이외 트레이드에도 현금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MK스포츠는 29일 전직 넥센 임직원을 통해 이장석 전 대표가 황재균 트레이드에 30억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과거 트레이드를 전부 조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한국 야구의 자정 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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