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 김 주필리핀 대사를 왜 한반도에 보냈나?
입력 2018-05-29 09:55  | 수정 2018-05-29 11:01
【 앵커멘트 】
판문점에서 미북 실무회담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미국측 대표는 바로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입니다.
현재는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인데도 김 대사를 한반도에 다시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동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재 주필리핀 미국 대사를 맡고 있는 성 김 대사, 외교관 경력 내내 북핵과 한반도 이슈를 좇아 온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통'입니다.

▶ 인터뷰 : 성 김 / 주필리핀 미국 대사(지난해 9월)
-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국제 사회가 연대해서 대북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북한과 직접 협상한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문가.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은퇴로 대북 전문가 구인난을 겪는 트럼프 정부로선 이보다 더 좋은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세대로, 한국어로 북측과 협의하는데 언어적 어려움이 없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김 대사를 실무 협상 대표로 보낸 것은 회담 날짜나 의제 조율을 넘어 합의문 조율까지도 내다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 성 김 대사와 함께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차관보 등 각 분야 책임자가 실무회담에 합류한 것도 진전된 조율을 추측게 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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