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마크롱, 아이 구한 '파리 스파이더맨'에게 통큰 선물!
입력 2018-05-29 07:54  | 수정 2018-05-30 08:05

↑'파리 스파이더맨' / 영상=Ecommerce Madabootik 유튜브 페이지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구출한 아프리카 청년에게 프랑스 정부가 시민권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는 소방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단숨에 아이를 구출한 이 청년의 능력을 인정해 소방대에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마무두 가사마(22)를 초청해 만난 뒤 그에게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또 그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깜짝 선물'까지 안겼습니다.


가사마는 맨몸으로 아파트의 5층 발코니까지 올라가 발코니 손잡이에 대롱대롱 매달린 네 살짜리 아이를 구해내 프랑스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몇 달 전 프랑스의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말리에서 파리로 건너온 가사마는 사실상 불법체류자 신세였지만, 평생을 프랑스에 거주해도 따기 어려운 시민권과 프랑스 공무원 자리를 한꺼번에 얻게 됐습니다.

가사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저녁 8시께 파리 18구의 한 거리를 지나다가 아파트 5층 발코니에 매달려 있는 어린 아이를 구조했습니다.

가사마는 아이가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즉시 아파트 발코니를 한 층씩 맨몸으로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고, 아무런 안전 장구도 없이 5층까지 30초 만에 올라간 그는 무사히 아이를 낚아채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가사마가 아이를 구출하는 장면은 행인이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유해 큰 화제가 됐고, 프랑스로 건너온 아프리카 출신 청년의 용감한 행동에 프랑스인들은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많은 네티즌이 아파트를 맨몸으로 올라간 모습에 감명을 받아 '파리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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