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질' 이명희 15시간 조사받고 귀가…"죄송합니다"만 되풀이
입력 2018-05-29 06:50  | 수정 2018-05-29 07:17
【 앵커멘트 】
직원 10여 명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일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15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 이사장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한 뒤 귀가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이사장이 15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지친 표정의 이 이사장은 연신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조사에서 상습폭행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죄송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의향 있으신가요?
- "…."

이 이사장은 2014년 호텔 증축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비롯해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과 가사도우미 등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이사장에게 특수폭행과 상습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한진그룹 일가의 횡령과 배임 의심 규모가 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등의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한진그룹 전체를 향한 사정 당국의 총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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