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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두라스] 신태용 감독 “국가대표의 힘이 살아났다”
입력 2018-05-28 23:21 
신태용 감독.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부상 도미노로 표정이 어두웠던 신태용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신 감독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마친 후 부상자가 많아 분위기가 침체될까 우려했는데 분위기 밝게 훈련했다. 오늘 좋은 플레이를 펼쳐 국가대표의 힘이 살아났다. 긍정적인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은 이날 온두라스를 2-0으로 꺾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 15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27분 문선민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새 얼굴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은 모두 A매치 데뷔를 치렀다. 공격수 이승우(도움)와 문선민(골)은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며, 수비수 오반석은 무실점에 이바지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악착같이 센스 있는 축구를 했다. U-20 대표팀에서 지도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돼 있다.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잘 이해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문선민에 대해서는 채찍도 들었다. 신 감독은 문선민이 긴장했는데 뭔가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했다. 열심히 뛰는 건 좋으나 너무 급하게 달려들더라. 경기 후 좀 더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해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반석에 대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후반 26분 교체 출전)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무실점으로 막은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짧게 평했다.

신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이 카드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상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 때 포메이션을 바꿀 수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으나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만날 때마다 전술을 새로 짜야 한다. 어떻게 만들지 늘 연구하고 고민한다”라고 전했다.
오는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후 최종 명단 23명을 결정해야 한다. 온두라스전 이후 어느 정도 윤곽이 정해졌는지를 묻자 신 감독은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코치들에게 누구를 먼저 평가하라고 언질을 주지 않는다. 자칫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다. 단 1%라도 그렇게 보지 않고 공정하게 26명의 선수를 보라고 이야기를 한다. 오늘 경기가 최종 명단 선발의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정확한 결정은 6월 2일에 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타보라 감독은 전략적으로 부족함은 없었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가 누적됐다”라며 이승우는 좋은 기량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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