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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박동원·조상우, 10시간 가량 경찰 조사 “혐의 부인”
입력 2018-05-28 22:58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러 인천 남동경찰서에 출석한 박동원(왼쪽)과 조상우(오른쪽).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8)과 마무리 투수 조상우(24)가 10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8일 오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는 박동원과 조상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간 가량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 수사관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 조서를 변호인과 함께 확인한 뒤 오후 8시 30분, 박동원이 먼저 귀가했고, 조상우가 오후 10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우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해당 여성과 합의하고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며 앞서 구단 측에 해명한 내용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원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먼저 자리를 뜨고 방으로 갔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3일 새벽 넥센 선수단 원정 숙소였던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넥센은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에서 SK와이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렀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오후 2시 경기를 마치고 평소 아는 사이인 신고자 피해 여성의 친구와 피해 여성과 만나 술을 마셨다.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 사람은 이후 구단 원정 숙소인 호텔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직후 경찰은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 센터를 통해 피해자 진술서를 확보했으며 피해자가 범행 장소로 지목한 호텔 CCTV 영상과 두 선수의 휴대전화 내역도 분석하고 있다. 또 피해자 신체와 호텔 방에서 증거물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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