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모인 3명의 여성들이 각자의 소개를 시작한다. 나이도 성향도 다르지만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했다. 바로 자녀가 아토피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녀들의 나이는 9개월, 6살, 12살로, 아토피 발생 시기와 치료경험 또한 다양했다.
이들은 대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은 ‘엄마들이 뿔났다-아토피치료, 함부로 하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포털 사이트와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토피치료를 주제로 경험담을 적나라하게 쏟아내 화제가 되었다.
◆ 아토피 완치, 홍보만 믿어선 안돼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서 들었던 걱정과 우려, 좋다고 해서 찾아갔지만 치료보다는 제품을 권유했던 한의원, 고가의 아토피보습제의 효과, ‘아토피에는 뭐가 좋다더라며 카더라 통신을 쏟아내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엄마들은 그간의 아토피치료 경험을 망설임 없이 털어놓기 시작했다.
영상 속 한 엄마는 아토피 완치는 사실 신의 영역”이라며 거침없는 표현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만큼 아토피치료와 아토피완치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토피 완치를 쉽게 말하는 의료기관과 제품들의 홍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미 치료 좀 해본 엄마들이라면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토피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관점에서 치료가 필요한지 스스로 고민해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초보 엄마나 민간요법에만 빠져있는 경우, 특정한 치료법만 맹신하는 경우라면 이런저런 소문에 휘둘리기 쉽다. 소문에 휘둘리다 보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하고 정작 치료의 효과도 보지 못한다.
◆ ‘아토피 썰전 엄마들이 밝히는 아토피치료
‘아토피 썰전이라고도 알려진 이 영상은 비영리단체 프리허그면역학교에서 아토피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프리허그면역학교는 3개월 간의 통합 아토피치료를 지원하는 ‘우리집에 아토피는 없다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그 중에서 실제로 아토피를 치료해 본 엄마들을 섭외하여 생활지도사 최지원 선생님의 주도 하에 아토피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 시간을 갖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프리허그면역학교의 관계자는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출연자들은 실제로 다양한 치료와 민간요법 등을 시도해본 엄마들”이라고 밝히며, 엄마들은 본인 외에도 많은 아토피언과 그 가족들이 더 이상 같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상은 실제 치료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에 있는 아토피치료법들의 장점과 한계를 살펴보고, 올바른 아토피치료의 길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가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진정한 취지”라고 전했다.
프리허그면역학교가 주관하는 ‘우리집에 아토피는 없다 캠페인은 <엄마들이 뿔났다-아토피치료, 함부로 하지 마라> 영상 외에도 아토피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을 모집하여 아토피드림팀을 통한 치료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과 관련한 영상은 포털사이트에 ‘우리집에 아토피는 없다를 검색하면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속영상들도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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