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직접 수확한 옥수수가 식품 원료용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된다.
28일 축산기업 이지바이오는 계열사인 서울사료가 러시아 연해주에서 직접 수확한 옥수수 약 1만톤을 국내 식품 가공업체들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8일 5000톤이 울산항을 통해 들어왔고 지난 5일 군산항을 통해 4882톤이 들어왔다.
이번 반입물량은 서울사료가 지난 가을 수확한 1만7000여 톤의 NON-GMO 곡물 중 일부로, 국내 식품 가공업체들에 전분, 당 등을 제조하는 식품 원료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지바이오에 따르면 이는 해외에서 직접 경작한 자원을 국내에서 식품 가공용으로 사용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 동안 국내 기업이 해외 농장에서 경작한 곡물은 거의 전량 가축사료 용도로 사용해 왔으나 이번처럼 수 천 톤 이상의 대규모 NON-GMO 물량을 식품 가공용으로 들여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사료는 지난 2008년 연해주에 설립한 농업법인 '에꼬호즈'를 통해 러시아 연해주에 서울시 면적의 5분의 1 규모인 1만2000여 헥타르의 농지를 확보, 각종 곡물을 생산해 사료 원료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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