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SDI·GS건설·오리온 올해 실적 `2배` 기대株
입력 2018-05-27 17:07  | 수정 2018-05-27 20:40
지난 1분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했다. 당시 일부 상장사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한동안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이 가운데서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피 상장사 167개 가운데 73개(43.7%)가 지난 1분기 실적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SDI, GS건설, 오리온, 호텔신라, 삼화콘덴서, 현대건설기계, 삼성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8개 종목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전지 분야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1169억원) 대비 274% 증가한 43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3% 늘어난 1조908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전망이 밝아지면서 주가 또한 따라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 삼성SDI 주가는 12.8% 올랐다.
GS건설 또한 올해 9225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3187억원)보다 189.5% 많은 수준이다. GS건설은 2013년 해외 부실 수주 여파로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들어 주택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해외 플랜트 설계 변경에 따른 환입금이 반영되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삼화콘덴서와 삼성전기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있다.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통신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삼화콘덴서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7% 늘어난 555억원, 삼성전기는 144.7% 증가한 74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밖에 오리온과 호텔신라 또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2분기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었던 오리온은 올 들어 중국 법인 구조 개선 등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귀환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호텔신라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174.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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