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언론 "대반전"…중국 긍정 평가 속 배후론 견제
입력 2018-05-26 19:30  | 수정 2018-05-26 19:57
【 앵커멘트 】
미국 언론들은 무산되는 듯했던 미북 정상회담에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회담 무산의 책임을 떠안을까 걱정했던 중국 역시 곧바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분위기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에린 버넷 / CNN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불쑥 취소한 미북정상회담이 같은 날 다시 열릴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워싱턴포스트는 "고위험 회담의 문이 다시 열렸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어질어질한 반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 취소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유 가득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뿐 아니라) 누구나 게임을 합니다. 잘 아시잖아요."

회담 무산의 책임을 떠안을까 우려했던 중국도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환구시보는 '최근 24시간 동안의 우여곡절을 대반전이자 호사다마'로 칭하며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배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심은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중국 배후설 불식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회담 재개를 계기로 중국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중국의 복잡한 속내가 엿보인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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