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질 교수 퇴출"…서울대 대학원생들 집단 자퇴
입력 2018-05-25 19:00  | 수정 2018-05-25 20:59
【 앵커멘트 】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10명이 갑질 교수를 퇴출해야 한다면서 집단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정직 3개월'의 비교적 낮은 징계를 내려 반발한 겁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수 사무실 앞에 퇴진을 요구하는 메모가 빽빽합니다.

서울대 사회학과 한 모 교수가 지난 2012년부터 성희롱 발언과 함께 각종 갑질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붙여놓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일환 /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 "너는 남자 없이 못 사는 애라는 발언이라든가 자택 곰팡이 청소 같은 (사적 지시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인권센터 조사 결과…."

하지만, 얼마 전 징계위원회는 해당 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지난 1일 같은 처분을 내리고 나서, 학생들의 항의로 재심의를 열었지만, 다시 같은 결정이 나온 겁니다.


학생들은 연구비 1천5백 만 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는 한 교수에 대한 징계가 너무 가볍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사회학과 소속 대학원생 10명은 불복의 뜻으로 집단 자퇴서도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환 /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 "교육자라는 직업 특성상 다시 학생과 만나서 강단에 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동료 교수 14명도 한 교수의 복귀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독립기구인 징계위의 결정에 학교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징계위원회는 해당 교수에 대한 해임이나 파면은 과도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낙인 총장 등 학교 측은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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