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세계적인 핵 군축 위한 중요 과정"
입력 2018-05-25 06:50  | 수정 2018-05-25 07:15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의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 갱도와 부대시설을 폭파했습니다.
북한은 핵 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강조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여섯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습니다.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 폐기를 공언한 지 34일만입니다.

폭파는 5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5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가장 먼저 폭파가 진행된 곳은 2번 갱도와 관측소로, 어제 오전 11시쯤이었습니다.


2번 갱도는 2차부터 6차까지 핵실험이 진행된 곳으로 관측소에 있던 각종 장비와 기록들은 이미 반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오후 2시 17분쯤 북한이 가장 최근에 판 서쪽 4번 갱도와 금속을 제련하는 단야장이 폭파됐고,

2시 45분쯤에는 생활건물과 본부 건물 등 5곳, 4시쯤에는 남쪽 3번 갱도와 관측소에 대한 폭파가 이뤄졌습니다.

끝으로 4시 17분, 군 건물을 의미하는 2개 동의 막사까지 폭파됐습니다.

이미 방사능 오염에 따라 폐쇄된 1번 갱도는 북한이 폭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핵무기연구소 성명서를 통해 핵실험장 폐기를 발표하며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시험 중지가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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