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9보다 먼저…생명 구한 용감한 시민들
입력 2018-05-24 19:31  | 수정 2018-05-24 20:27
【 앵커멘트 】
시민들이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119구조대를 기다리지 않고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합심한 행동이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든 채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다른 남성 한 명은 연장을 챙기고, 어떤 남성은 마스크를 쓴 채 분주히 움직입니다.

몇 분 뒤, 남성 중 한 명이 축 늘어진 사람을 안고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시민들이 119구조대보다 먼저 생명을 구하는 모습입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 오피스텔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곳에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던 거주자는 시민들에게 구조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곳곳에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건물에 들어간 김해원 씨는 급박했던 순간, 저절로 몸이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해원 / 최초 화재 발견 시민
- "문을 두들기니까 소리가 나더라고요. 구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그냥…."

신인배우 박재홍 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박재홍 / 구조 나선 시민
- "사실 다른 생각은 안 들고 일단 구할 수 있으면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어갔고요. 혼자도 아니고 다른 분들도 계셔서…."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가 모여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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