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 스펀지]“오십견? 이젠 삼십견!” 오십견 발병 연령대 내려와
입력 2018-05-24 10:26  | 수정 2018-05-24 13:37


혹시 일상생활에서 샤워하거나 옷을 입을 때 어깨 위로 손을 올리기 힘들고 원하는 대로 어깨와 팔을 움직이기 어렵다면 오십견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은 5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는 어깨질환이라 하여 ‘오십견이라 불리며 정식 진단명은 ‘동결견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 이다. 오십견에 걸리면 팔과 어깨 운동에 제한이 걸릴 뿐 아니라 통증 역시 수반되며 특히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아픈 어깨가 있는 쪽으로 눕지 못해 수면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오십견의 발생원인은 정확하지 않으나 그로 인해 염증이 관절막 전체로 번지고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점차 발병 연령대가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아예 발생 연령대에 맞춰 ‘사십견, ‘삼십견이라는 말도 생겨났을 정도이다. 아직 이른 나이에 오십견 같은 퇴행성 어깨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운동 과다 혹은 운동 부족이 젊은층 동결견 발생의 요인으로 꼽힌다.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벤치프레스, 팔굽혀펴기 등 자기 어깨가 감당하기 어려운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은 관절막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다. 반대로 운동 부족 역시 어깨 관절 주변 근육을 뭉치게 하여 오십견 발병률을 높인다. 평소 자신에게 맞는 강도의 운동뿐 아니라 어깨와 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PC와 스마트폰 사용도 젊은 층 오십견을 유발하는 결정적 원인이다. 회사에서 하루종일 PC 앞에 앉아있거나, 문자와 통화 등 다양한 용도로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는 목, 손목, 어깨에 무리를 주어 오십견 등 어깨질환을 촉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당뇨다. 당뇨 환자는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 관절막 조직의 당화가 촉진되어 그만큼 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행된 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25%가 어깨통증을 호소했으며 일반인에 비해 5배 높은 수치였다.

오십견은 대개 자연치유된다는 것이 속설이지만 그 기간동안 불편함이 상당할 뿐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깨 기능장애가 남을 수 있다. 오십견은 아직 통증이 적은 초기 단계에 치료 시 비수술 치료로도 손쉽게 해결이 가능한데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유착 박리주사(FIMS)치료가 있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


유상호 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유착 박리주사 치료는 관절 초음파 영상으로 굳어진 관절막 및 염증 부위를 정확히 진단 후 해당부위에 염증 제거 약물을 미세한 주사바늘로 풀어주는 비수술 치료.”라며 그러나 이미 질환이 오래 진행되어 관절막이 단단하게 굳어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굳어진 관절막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어깨의 통증과 함께 팔을 들지 못하는 증상은 오십견 외에 회전근개파열 등 타 어깨관절 질환일 가능성도 있기에 관절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양해원 매경헬스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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